조선 제일의 거상이 될거야.
처음부터 그런 거창한 꿈을 꾸지는 않았다.
밥보다 빈 천장의 무늬를 세는 시간이 더 많을 때가 있었다.
툭하면 밥을 굶는 게 지긋지긋해
허울뿐인 양반의 지위를 벗어던지고 상가로 들어갔다.
그러나 여자가 됐으면 무릇 가는 길에 있어 최고를 꿈꿔봐야 하는 법.
내리쬐는 볕이 상냥한 4월, 오직 꽃만이 피지는 않는다.
대결, 우정, 권력, 그리고 사랑.
그 모든 것들이 4월 안에서 찬란하게 피어난다.
"4월에 눈이 올까? 눈이 온다면...그런 기적같은 일이 생긴다면..."